"주식투자, 10년 꾸준히 하면 연 7% 수익률 기대"

입력 2017-03-20 19:01   수정 2017-03-21 06:03

한국투자·삼성증권 분석


[ 송형석 기자 ] 저성장 기조가 자리 잡으면서 국내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다른 자산들에 비해선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향후 10년 동안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면 연 7%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 물가상승률 2%, 배당수익률 2%를 기록할 것이란 가정 아래 도출된 수치다. 이 분석은 상장사들의 향후 이익과 배당 등을 바탕으로 기대수익률을 추정하는 ‘그리놀드 크로너’ 모델에 따른 것이다. 이 이론에서는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배당수익률과 명목 GDP 증가율(물가상승률과 실질 GDP 증가율을 더한 값)의 합으로 본다. 명목 GDP 증가율은 상장사 이익 증가율과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1940년부터 2015년까지 75년 동안 미국의 연평균 명목 GDP 증가율과 이익증가율도 7.1%로 같았다.

이 추정은 상당히 보수적이란 설명이다. 국내 증시가 주변국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MSCI 한국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9.4배다. 매년 상장사가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9.4년간 모으면 해당 기업 지분을 100% 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지수가 올라오고 있지만 PER은 지난 20년 평균값(9.8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MSCI 한국지수의 PER이 과거 평균값인 9.8배가 되면 기대수익률이 연평균 0.4%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주식이 다른 나라 주식보다 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돼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신흥국 증시의 과거 평균값 수준이 된다면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9%까지 치솟을 수 있다. 현재 MSCI 신흥국지수의 PER은 11.9배이며 과거 평균도 11.5배에 달한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당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 배당금을 재투자할 때 나타나는 복리효과 등까지 감안하면 향후 10년간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1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성장 기조가 자리 잡아 실질 GDP 증가율이 3%를 꾸준히 밑돈다 하더라도 배당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체 수익률을 보충해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예상 배당수익률은 1.8%였으며 올해는 2%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실질 GDP 증가율과 물가상승률 예측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한국의 향후 5년 예상 통계를 그대로 활용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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